LG Signage 외주 QA에서 카사코리아 자사 1인 QA까지 — 품질을 검증하던 5년은 저에게 꼼꼼함이 아니라,
변수가 모이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가려내는 눈을 남겼습니다.
모든 일에 같은 힘을 쓰는 대신, 무게 있는 일을 골라 끝까지 파기 위해서입니다.
지금은 G마켓 홈/Browsing에서 그 눈으로 문제를 발견하고, 모두가 같은 지표를 보고 결정할 수 있도록 데이터로 정리해 제안합니다.
회사별로 담당 업무를 먼저, 그 업무 속에서 직접 발견하고 해결한 케이스를 이어서 정리했습니다.
Home 특정 섹션의 PV가 전 기간 대비 이상하게 높게 집계되고 있었습니다.
먼저 눈치챈 사람들도 있었지만, 지표가 오르는 모양새였기에 파고든 사람은 없었습니다.
저는 "좋은 시그널이 아니라 오류"라는 가설을 세우고 Databricks 로그를 직접 분석했고,
PV가 1초 미만 간격으로 반복되는 패턴을 찾아냈습니다. 특정 channel_code에
집중되어 있었고, 유저 1인당 PV가 20–30회까지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lockscreen=true인데 attached=true인 케이스를 데이터로 특정screenoff 필드를 신설screenoff 상태에서 1초에 3–4회 이상 찍히는 PV는 적재 단계에서 제외lockscreen=true 상태의 PV 제외 — 기본 필터정상 푸시 진입 유저 일부가 제외될 가능성보다 노이즈 제거 효과가 크다고 판단해 정책 적용을 제안했습니다.
이상치 데이터 감소. 기획도 개발도 같은 숫자를 믿고 결정할 수 있도록 — 제품 의사결정이 깨끗한 데이터 위에서 이루어지게 지표 신뢰도를 회복했습니다.
6월 15일 홈 중간 영역에 신규 섹션 '새로왔G'가 런칭됐습니다. 회사의 요청은 "위치 변경 검토를 위해 인접 4개 섹션의 데이터를 비교해달라"까지였습니다. 3주간(6.15–7.7)의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새로왔G의 PV는 4개 섹션 중 최하위였습니다.
런칭 전후 인접 섹션을 비교하니, 새로왔G의 트래픽은 주로 패션 섹션에서 분산된 것이었습니다.
PV는 낮았지만, 일단 진입한 유저의 클릭 전환율은 4개 섹션 중 상위권이었습니다. 등록 상품 188개에 일평균 아이템 클릭이 유의미하게 발생 — 진입 유저는 평균 5개 가까운 상품을 탐색하고 나갔습니다. 콘텐츠 매력도가 아니라 위치가 문제였습니다. 낮은 PV만 보고 힘을 빼도 되는 섹션이 아니라고 판단한 근거였습니다.
맨 끝 섹션(상생마켓)의 PV가 4개 섹션 중 가장 높았는데 클릭 전환율은 가장 낮았습니다. 유저가 홈 진입 후 맨 끝으로 바로 스와이프하는 행동 패턴의 근거 — 트래픽은 몰리지만 소비되지 않는 자리라는 뜻입니다.
새로왔G는 전환율은 높은데 트래픽이 없고, 상생마켓(맨 끝)은 트래픽은 많은데 소비되지 않습니다. 두 섹션의 위치를 교환하면 서로의 약점이 상쇄됩니다.
요청받은 업무는 비교 분석까지였지만, 위치 변경이 실제로 효과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동 후 2주 데이터의 추적·분석까지 스스로 이어갔습니다. 새로왔G를 맨 끝으로 이동한 뒤 2주간, 섹션 PV는 약 8.2배(+718%) 급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홈 전체 PV는 변화가 없었으므로, 새 트래픽을 만든 것이 아니라 '맨 끝으로 스와이프하는' 기존 행동 패턴이 그대로 흡수된 결과 — 즉 위치 가설이 적중한 것입니다. 성과 판단의 기준을 섹션 PV가 아니라 홈 전체라는 상위 지표 하나에 두었기에 가능한 해석입니다.
위치 교환 2주 만에 PV 8.2배 상승, 구매 전환율은 그대로 유지. 요청받은 범위는 4개 섹션 비교 분석까지였지만, 문제 재정의 → 가설 → 성과 측정 → 다음 실험(A/B) 제안까지 스스로 확장했습니다. 파야 할 곳을 골라 끝까지 판 판단이 만든 8.2배입니다.
크롬에서만 홈 메인 배너가 하얀 빈 화면으로 보이는 현상 — 시크릿 모드로 캐시 문제를 지우고,
엣지에서는 정상인 것을 확인해 크롬 쪽으로 좁힌 뒤, 개발자 도구에서 원인을 찾았습니다.
배너 이미지 주소의 ad-image라는 이름이 광고 차단 목록에 걸리고 있었습니다.
차단을 뚫는 대신, 차단돼도 빈 화면 대신 대체 콘텐츠가 뜨는 2중 안전망과 차단이 얼마나 일어나는지 재는 측정 설계를 요구사항으로 정리했습니다. 근본 대응(주소 변경)은 측정된 차단 비율 하나의 지표로 결정하도록 3단계로 나눴습니다.
PRD 전문 보기 →서비스 신뢰성을 위해 매일 아침 30분–1시간의 수기 모니터링이 필요했습니다. 1인 QA로서 모든 것을 자동화할 수도, 모든 것을 지킬 수도 없었고 — 이 제약이 오히려 힘의 배분 기준(ROI)을 세우게 했습니다. 회귀 TC 중 ROI 관점에서 모니터링 케이스를 선별해 Appium 자동화를 구축하고 거래 시간대에는 상시 실행되도록 운영했습니다.
반복 공수 절감 + 거래 시간 중 이슈 조기 검출 안전망. 확보한 시간은 금융 핵심 로직 검증에 재투자 — 뺀 힘을 리스크가 모이는 곳에 다시 쏟았습니다.
SI에서의 외주 QA와 카사코리아에서의 자사 QA를 모두 경험했습니다. 갖춰진 프로세스 안에서의 검증과, 0에서 검증 체계를 만드는 일 — 양쪽의 시야를 갖고 있습니다.
좋아하던 반려동물 분야에 제대로 도전한 시간이었습니다. 애견미용사 3급(2024.12)과 2급(2025.08)을 취득하고 미용실 인턴으로 실무까지 경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확인한 것은 오히려 저의 방향이었습니다. 혼자 완결하는 일보다 여러 직군과 협업해 무언가를 함께 만들어가는 일에서 더 큰 즐거움을 느꼈고, 병행한 AI 스타트업(메이아이)에서 공간 라벨링의 구조를 설계하는 일을 하며 IT 복귀를 확신했습니다.
단순한 복귀가 아니라, QA의 검증을 넘어 제품 전반을 매니징하는 PM으로의 커리어 확장으로 방향을 정했습니다.